이재명, 담양 패배 다음날 호남 의원 회동…"겸손하고 긴장해야"

"유권자 민심에 더 성실하게 성과로 보답해야"
"텃밭이라고 자만 안돼"…대표직 사퇴도 시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뒤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뒤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2 담양군수 재선거 결과를 두고 호남 지역 의원들에게 "자만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담양 군수 자리를 조국혁신당에 내주고 말았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전북과 전남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텃밭이라고 자만하거나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뉴스1에 "(이 대표가) '호남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선택해 주고 있는데 우리가 제대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느냐' '우리를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더 성실하게 성과로 보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해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이재종 민주당 후보는 혁신당 정철원 후보에게 약 3%p 차이로 패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이번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담양을 찾아 직접 유세 지원에 나섰지만 호남 표심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더욱 겸허히 민심만을 받들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회동 자리에서 '대표로서 이렇게 말할 기회가 더 없을 수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시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이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초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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