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올 들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구가 1000명 넘게 순유출됐다. 인근 유명 브랜드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대거 인구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혁신도시가 자리한 나주 빛가람동의 인구는 전월 대비 205명 감소한 3만 9302명이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인구 4만명을 넘어선 빛가람동은 이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인구 감소 원인은 혁신도시에서 5㎞ 남짓 떨어진 나주시 송월동에 들어선 '나주역자이리버파크' 입주가 1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나주역자이리버파크 입주가 시작되면서 빛가람동 주민들이 대거 옮겨갔고, 1월 말 4만 385명이던 빛가람동 인구는 한 달 새 808명이 순유출되며 2월 말 기준 인구는 3만 9577명이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인구순유출은 이어지면서 두 달 동안 빛가람동의 인구는 무려 1000명 넘게 줄어든 상황이다.
나주역자이리버파크는 17개동 1554세대 규모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초고가 빌라를 다수 건설했던 상지카일룸이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빛가람동 인구가 대거 송월동으로 이동하면서 지난해 12월 7946명에 그쳤던 송월동 인구는 1월 8058명, 2월 9531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는 1만248명으로 2300여명가량 늘어났다.
광주 등지서도 이주가 이어지면서 감소세였던 나주시 전체 인구는 1월 11만6710명에서 2월 11만6957명, 3월 11만7075명으로 증가했다.
나주시 인구이민정책팀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를 찾아 혁신도시와 광주에서 상당수가 전입해 왔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빛가람동 주민들의 이주 배경에 주목하면서 혁신도시 내 정주 여건 개선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는 3일 오후 3시부터 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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