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아파트 찾아…나주 혁신도시서 808명 떠났다

빛가람동 인구 1월 4만385명…2월 3만9577명으로 감소
'나주역자이리버파크' 입주 시작…나주시 인구 순증가

본문 이미지 -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유명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남 나주 혁신도시 주민 800여명이 대이동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1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나주시 송월동에 들어선 '나주역자이리버파크' 입주가 1월부터 시작되면서 대대적인 인구이동이 진행 중이다.

17개동 1554세대 규모의 나주역자이리버파크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초고가 빌라를 다수 건설했던 상지카일룸이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2014년 나주에 혁신도시가 조성된 이후 나주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혁신도시에 치중됐는데, 오랜만에 나주 원도심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곳은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는 혁신도시 주민들이었다.

나주역자이리버파크 입주가 시작되면서 나주 빛가람동 주민들의 대거 이주가 시작됐고 1월 말 4만 385명이던 빛가람동 인구는 한 달 새 808명이 순유출됐다. 2월 말 기준 인구는 3만 9577명이다.

입주 기한인 3월31일까지 나주역자이리버파크 입주율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주역자이리버파크가 위치한 송월동은 2월 한 달 동안 1463명의 인구 순유입이 있었다.

나주시 전체 인구도 1월 11만 6710명에서 2월 11만 6957명으로 250명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나주시 인구이민정책팀 관계자는 "자이라는 브랜드를 찾아 혁신도시와 나주 원도심에서 인구이동이 활발하고 광주에서도 상당수가 전입해 왔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빛가람동 주민들의 대이동 배경에 주목하면서 혁신도시 내 정주 여건 개선 등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빛가람동 주민들의 대거 이동에는 '자이' 브랜드가 갖는 프리미엄 가치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성된 지 10년째인 혁신도시 내 아파트 브랜드는 LH의 '휴먼시아'를 비롯해 부영주택의 '애시앙', 중흥건설의 'S-클래스', 영무건설의 '예다음' 등 지방건설사가 지은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혁신도시와 불과 5㎞ 거리에 들어선 유명 브랜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야외 테라스가 있고 다른 동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스카이라운지 전용 엘리베이터도 마련돼 있다는 점도 젊은층의 눈길을 붙잡았다.

한 입주민은 "서초그랑자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CGV 살롱이 입주민 커뮤니티인 클럽자이 안에 들어서고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등도 함께 들어섰다는 점도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나주역자이리버파크 입주가 일단락되면서 3월 말 기준 빛가람동 인구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인구 4만명을 넘어선 빛가람동은 이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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