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의회 의장이 운영하는 업체가 국가기관 용역에 참여해 발주사업을 따내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결국 해당 업체가 사업을 포기할 전망이다.
28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전승일 광주 서구의장이 운영하는 A 사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내외 공연 대행 용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아직 구체적인 서류를 제출하거나 공식적인 포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해 구두로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형미 광주 서구의원이 전승일 의장이 운영하는 A 사의 사업 총괄 프로듀서로 겸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내외 공연 대행 용역을 따내기 위해 제안서 설명 프레젠테이션에 참여, A 사의 선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3월 1일부터 해당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뒤늦게 겸직 사실을 신고했다.
지역시민사회는 단체는 "서구의장은 '윤리적 잣대'에 본인은 적용받지 않는 모양"이라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주권자인 구민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사익추구를 위해 동료 의원을 채용한 것이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 성명을 내놨다.
이어 "직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지방자치법 등에는 '겸직 금지' 규정이 있지만 정작 겸직신고를 위반해도 징계는 최고 출석정지 뿐"이라며 "자질 없는 의원에 대한 엄중한 선택이 있음을 알고 문제의원들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