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봄철 개화기를 맞아 4월 말까지 지역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질병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다.
지역 양봉농가 153호, 1만 7730봉군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해 사육 실태를 조사하고, 기어다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꿀벌은 채취해 유전자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법정 가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꿀벌 애벌레 부패)을 포함해 총 14종의 꿀벌 질병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는 신속히 농가에 통보하고 질병 예방·치료법, 사양관리 지도를 진행한다.
지난해 양봉농가 33개 농가 106건의 질병 검사에서는 날개 불구바이러스(87.7%), 검은 여왕벌 방 바이러스(54.7%), 이스라엘 급성 마비증(46.2%), 노제마증(27.4%) 등이 검출됐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 검사와 함께 봄철 '꿀벌응애' 방제 홍보·지도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꿀벌응애는 꿀벌의 체액을 빨아먹으며 면역력을 저하시켜 봉군(벌떼)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기생충이다.
꿀벌응애가 증가하면 날개 불구병 등 여러 바이러스 질병이 확산될 위험이 커진다. 꿀벌응애는 여름철부터 급격히 증가하지만 봄철부터 방제를 시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응애 방제는 단순한 기생충 관리가 아니라 봉군의 건강을 유지하고 꿀벌 바이러스 질병을 차단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양봉농가는 정기적으로 소독과 방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질병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연구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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