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강진군은 구제역 위기 경보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제28회 전라병영성축제는 4월로 연기하고 서부해당화 봄꽃축제는 사찰 자체 행사로 치르도록 했다.
24일 강진군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병영면 전라병영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라병영성축제는 영암·무안 등 인근 시군의 구제역 발생에 따라 4월 18일부터 20일까지로 3주가량 연기됐다.
강진군은 전남지역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남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점을 고려해 군민들과 협의를 통해 전라병영성축제 일정을 연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남미륵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서부해당화 봄꽃축제는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추진하지 않고 사찰 자체 행사로 추진키로 했다.
다만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강진군은 구제역 예방 활동은 물론 교통 통제와 안전관리, 이동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지원할 예정이다.
제8회 강진금곡사 벚꽃 삼십리길축제와 강진 불금불파 등 다른 행사들은 구제역 발생 현황과 백신 접종률 등 추이를 파악해 행사 일정 연기 또는 개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산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구제역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방역대책을 통해 전라병영성 축제 또한 연기된 일정에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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