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상공회의소는 20일 '광주송정역 고속열차 증편'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건의문은 국회의장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에 송부될 예정이다.
상의는 건의문에서 "광주송정역 고속열차 운행 차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조속한 고속열차 증편과 함께 적정 규모의 열차 편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광주송정역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2022년 9800명에서 2024년 1만2000명으로 22.4% 증가했으며, 연간 이용객 수도 360만 명에서 432만 명으로 20%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주송정역의 적은 고속철도 운행 횟수와 승차정원이 적은 소규모 열차 편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대구, 울산,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그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울산역은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이 5717명에 71회의 열차가 운행되며, 동대구역은 1만4152명의 이용객에 156회의 열차가 운행된다.
반면 광주송정역은 하루 평균 7815명의 이용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46회의 열차만 운행되고 있다.
열차 유형에서도 불균형이 심각하다. KTX산천 열차의 비중을 보면, 동대구역과 부산역이 각각 8.3%, 8.4%지만, 광주송정역은 무려 48%에 달해 상대적으로 승차정원이 적은 열차가 광주송정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되고 있다.
상의는 "이러한 차별적인 교통 인프라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정당한 이동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간 불균형한 교통 서비스는 국가 균형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인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