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속도 붙나

지난해 매출 4조5381억·영업이익 5906억 기록
광주시도 긍정적…강기정 시장 "최선 다해 협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News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지부진한 광주공장 이전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최근 광주공장을 찾은 강기정 광주시장 역시 "이전작업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꼬였던 실타래는 조금씩 풀려가는 양상이다.

1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906억 원을 올렸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2023년(4110억 원) 대비 무려 43.7%가 증가하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4조 414억 원) 대비 12.3% 증가한 4조 5381억 원으로 2012년 세운 사상 최대 매출 기록(4조 706억원)을 새롭게 썼다.

이처럼 금호타이어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현안인 광주공장의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작업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자리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은 2019년 1월 시작됐지만 6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히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10월 30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 내 토지(전남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일원) 50만㎡(약 15만 1250평)를 1160억 8417만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하면서 이전사업은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전부지 토지 취득 예정일은 5년 뒤인 2029년 10월 30일로 금호타이어는 남은 기간 광주공장 매각과 생산시설 이전을 위한 모든 사전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2017년부터 금호타이어 노사를 여러 차례 만나 광주공장 이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해법 찾기에 노력해 온 강기정 시장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본문 이미지 - 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정일택 대표와 면담에 앞서 타이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5.1.21/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정일택 대표와 면담에 앞서 타이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5.1.21/뉴스1

지난달 설 명절을 맞아 광주공장을 방문한 강 시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지역의 숙원이고 광주의 교통 관문인 광주송정역 일대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노사의 뜻에 따라 즉각적이면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난제인 현 공장용지의 용도변경과 관련해 그동안 원론적인 태도를 견지했던 광주시의 입장 변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가동 중이더라도 회사 측이 새 공장부지 매입, 착공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현 광주공장 부지 개발사업자가 구체적 개발계획을 제시하면 용도변경 사전협상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꼬였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남은 최대 관건은 1조 원이 넘는 광주공장 부지 개발사업을 주도할 개발업체를 찾는 일이다.

현 광주공장 용지 규모는 41만 5000㎡로 축구장 58개 면적에 해당하고 광주송정역과 인접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노른자위 땅으로 분류된다. 또한 이 지역 일대는 국토교통부의 'KTX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있어 개발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현 공장용지 가치 산정의 전체가 된 '상업용지로 변경'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용지 개발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 그동안 개발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금호타이어가 2019년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광주시에 제출한 광주공장 부지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나 금호타이어 노사가 2022년 진행한 통상임금 소송 자료 등에 따르면 현 광주공장 부지의 매각가치는 1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1조 2000억 원은 공장 이전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과 맞물리면서 개발사업자를 찾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용도변경 해법만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개발사업 참여자는 넘쳐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yr2003@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