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구제역 수평 전파 차단을 위해 전남도가 의심 증상 발현 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도내 우제류 농가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메시지에는 소독은 물론 방역, 백신접종, 모임이나 행사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 증상이 발현된 경우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하루에 8차례 발송하고 있다. 시군에서 발송하는 메시지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1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의심 증상 발현 시 신고를 강조한 이유는 감염 농가를 찾는 것은 물론 초기에 감염축을 찾아 다른 곳에 전파되기 전 차단하는 등 방역벨트 형성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무안의 한 한우농가의 경우 정밀검사 결과 감염 초기에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농장주가 소들이 침을 흘린다며 신고했다. 현장을 나간 조사관들이 농가에 방문했을 때 침 흘림 증상은 없었다. 방역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만큼 검사를 진행했고 구제역으로 볼 수 있는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방역당국은 농장주의 신고가 있었던 만큼 수 시간 뒤 시료를 다시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고, 구제역 양성 판정에 가까운 수치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소 3마리에서 모두 구제역 양성 판정에 가까운 점을 토대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내리고 방역 관련 조치를 했다.
전남도는 구제역 감염이 이뤄진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농장주의 신고로 인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전남에서는 10건(영암 9건, 무안 1건)이 발생한 가운데 무안에서는 현재까지 의심 신고는 있지만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정밀검사 결과 초창기에 감염된 것을 확인, 차단 방역에 도움이 됐다"며 "현재 무안에서는 의심 신고는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로 발생하지는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의 신고가 추가 확산 차단에 역할을 하는 만큼 농가에서도 소의 상태를 잘 살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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