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년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년 6·3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광주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군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선거는 북구청장을 제외하고 현역 단체장의 연임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광주시장 선거는 강기정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형배 민주당 광산을 국회의원, 문인 북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이형석 전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과 이병훈 전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도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다.
조기 대선과 일부 광주 국회의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결과에 따라 선거 구도나 후보군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 국회의원 8명 중 안도걸(동남을), 정준호(북구갑)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균택(광산갑) 의원은 선거캠프 회계책임자가 재판받는다. 재판 결과에 따라 재선거 가능성도 있어 지방선거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는 북구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4곳 구청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동구는 재선인 임택 현 동구청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김성환 전 동구청장과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광주 서구는 전현직 구청장 등 6명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김이강 현 서구청장이 재선 도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서대석 전 서구청장과 조승환 전 서구청 국장이 벌써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명진 광주시의원, 김영남 민주당 광주시당 상무위원, 황현택 전 광주시의원 등도 물망에 오른다.
광주 남구는 김병내 남구청장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9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황경아 구의원과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 성현출 전 광주남구문화원장, 김만곤 서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북구는 문인 북구청장이 광주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돼 무주공산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전현직 광주시의회 의장 출신들의 대결이 예상된다.
현역 중에는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과 안평환 광주시의원, 전직 중에는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동찬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조호권 전 광주시 사회서비스원장, 이은방 전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김대원 민주당 광주시당 전 정책실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광산구는 박병규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무창 광주시의원, 박수기 광주시의원,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 출신인 차승세 노무현시민학교장 등 4파전이 유력해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자천타천 후보들이 거론되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보다 대선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대선 결과에 따라 후보군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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