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전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려 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오늘 탄핵안 가결까지 우리 국민은 용감했고, 창의적이었고, 성숙했다"며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켰다"며 "1980년 5월 광주가 흘린 피와 2016년 평화로운 촛불시위 덕분에, 2024년의 대한민국은 알록달록 응원 봉을 들고 흥겹게 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과거는 현재를 돕고, 대한민국의 현재는 다시 미래를 도울 것"이라며 "역사와 국민의 힘을 믿고, 한 발 한 발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2일 오전 전남도청 앞 '윤석열 탄핵 및 국민의 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전남도의회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4.12.12/뉴스1](https://image.news1.kr/system/photos/2024/12/12/7034745/high.jpg/dims/optimize)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반국가·반헌법·반민주 폭거 행위를 멈춰 세웠다"며 "살을 에는 추위에도 쉼 없이 탄핵을 외친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한밤중 내려진 기습적인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극도의 불안과 혼란 속에 대한민국 위상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며 "민주주의 훼손은 물론, 각종 대내외 경제지표도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를 휩쓴 한류 열풍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더없이 높아진 대한민국 국격이 한순간에 처참히 무너지는 참상에 너무나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제 우린 가까스로 민주주의와 국가 경제를 되살릴 첫 단추를 끼웠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하루속히 12월 3일 이전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 심판 등 앞으로 남은 절차 역시 엄중한 시대적 요구와 준엄한 국민 명령에 따라 신속히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표결을 진행했다. 탄핵안은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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