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 지역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북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 피켓팅과 함께 자유 발언을 한다.
퇴근길 주민들에게 현 시국 상황을 알리고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궐기대회 참석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광주 여성계는 13일 오전 10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시국 선언으로 탄핵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광장(5·18민주광장)에서는 13일까지 매일 저녁 7시 광주시민 시국성회가 열린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시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책임자 처벌에 대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 2차 표결이 예정된 14일 토요일에는 금남로 전 차선을 통제하고 6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린다. 주최 측이 내건 목표 참가 인원은 1만명이다.
궐기대회에 참석할 시민들을 위해 주먹밥과 라면, 커피 등을 지원하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종교계도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2일 오후 7시 동구 남동 5·18기념성당에서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대한민국 올바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한다.
5·18기념성당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인사들이 모여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수습대책을 논의한 역사적인 장소다.
이번 비상계엄이 '전두환 쿠데타와 진배 없다는 의미'를 담아 1979년 12·12 쿠데타가 일어난 12일에 맞춰 일정을 잡았다.
대주교와 사제단은 미사를 마친 뒤 시민 궐기대회가 열리는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할 방침이다.
광주불교연합회는 13일 오후 6시 서구 무각사 내 광주불교회관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하는 '사부대중 시국법회'를 연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한 5·18기념공원에 자리 잡은 무각사는 1980년 당시 군사교육시설이었던 상무대가 자리잡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연합회의 시국 법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헌정 유린에 대한 책임을 묻는데 동참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서 10일에는 광주 기독교교회협의회 주관의 시국기도회가 열려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책임차 처벌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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