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아산시장 재선거 표심이 3년 만에 뒤집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과 박경귀 전 시장에 대한 심판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아산시장 재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당선인은 투표수 11만 5399표중 6만 6034(57.52%)표를 받았다.
2위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의 득표수(4만 5831표·39.92%)보다 2만 203표 많다.
오 당선인은 아산시 17개 읍면동 중 모두 11곳에서 전만권 후보를 앞섰다.
이는 3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와는 반대 결과다. 당시 재선을 노리던 오 후보는 배방과 탕정, 온양6동 등 단 3곳에서만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보다 많은 표를 받으며 1314표 차이로 패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선거 무효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돌아선 표심이 확인됐다.
특히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배방읍에서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 오 후보는 3년 전, 민주당 우세 지역인 배방읍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표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당시 두 후보의 표 차이는 3142표에 그쳤다.
반면 재선거에서는 전만권 후보와의 차이가 8262표로 크게 벌어졌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은 탄핵 정국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시장 재선거에는 선거인 29만 5076명 중 11만 5399명이 참여해 투표율 39.1%를 기록했다. 이는 아산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가장 낮은 수치지만,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이 44.4%에 그치는 등 평소 낮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예상 밖 결과다.
당초 재선거 투표율은 30%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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