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2년9개월만의 귀환…'탄핵정국' 바람 타고 여유있게 당선

재선거서 2만 표차…'소통하는 리더십' 과제
민선 8기 1년2개월 남기고 시장 복귀

2일 실시된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오세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당선이 확정되자 충남 아산시 모종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아내 윤순원 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2일 실시된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오세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당선이 확정되자 충남 아산시 모종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아내 윤순원 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오세현이 돌아왔다.

지난 2022년 6월 28일, 민선 7기 아산시장에서 물러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오세현 당선인은 아산시 부시장을 거쳐 지난 2018년 민선 7기 아산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평균 연령 38.7세의 젊은 도시 아산의 '중단없는 발전'을 구호로 시정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의욕 넘치던 52세 '젊은 시장'은 4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다가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민선 8기 연임을 꿈꿨지만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에게 1314표 차이로 패하며 자리를 내줘야 했다.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석 달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44.4%에 그쳤고, 표심도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었지만, 오세현 시장 개인의 책임이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공직자들을 상대로 한 강압적인 리더십, 시민들과의 소통 부족, 부동산 투기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

선거 운동 기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함께 포화를 맞은 오세현 시장의 아내 윤순원 씨는 이임식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본문 이미지 - 지난 2022년 6월, 오세현 시장 이임식에 참석한 아내 윤순원 씨가 눈물을 닦고 있다. /뉴스1
지난 2022년 6월, 오세현 시장 이임식에 참석한 아내 윤순원 씨가 눈물을 닦고 있다. /뉴스1

절치부심하던 오 전 시장에게 일찌감치 기회가 찾아왔다. 박경귀 당시 시장이 선거 기간 오 후보에 대해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허위사실공표죄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다.

2년여 만에 다시 치러진 아산시장 선거에서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재차 불거졌지만 탄핵 심판 지연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민주당과 오세현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오세현 아산시장 당선인은 지난 2일 치러진 아산시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를 2만 203표 차이로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민선 8기 2년 9개월 동안 일손을 놓치고, 먼 길을 돌아온 오세현 시장은 별도의 준비 과정 없이 곧바로 시장직을 수행한다.

다만, 앞서 상처 입은 공직자들을 보듬으며 시민 갈등을 유발한 박경귀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되돌아보는데 1년 2개월의 임기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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