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고 돌아서니 강풍에 재발화"…"낙엽층 아래 유기물 층 때문"

물 스며들지 않아 땅속에 숨어 계속 타…온도 400도 이상
3일에서 최대 1주일 잠복… 최소 2~3일 반드시 감시해야

본문 이미지 - 23일 오후 어둠이 짙게 깔린 경북 의성군 의성읍 업리 동사곡지(저수지) 뒤편 야산에 거대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의성=뉴스1) 공정식 기자
23일 오후 어둠이 짙게 깔린 경북 의성군 의성읍 업리 동사곡지(저수지) 뒤편 야산에 거대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의성=뉴스1) 공정식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5일 오전 진화율이 98%에 달했던 울산 울주 대형 산불이 재확산하면서 오후3시 현재 신라시대 천년고찰 대운산 내원암이 소실 위기에 놓였다.

또 의성군 비안면 자락리 야산의 산불도 지난 24일 진화된 후 25일 재발화하자 주민에게 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같이 산불이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된 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확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잔불은 진화 후 3~4일 낙엽 밑에 살아 있다가 바람이 불어 산소가 공급되면 재발화 할 수 있다.

지표면에 쌓인 낙엽층 아래에는 낙엽이 부식되어 거름처럼 된 유기물 층이 있는데, 진화헬기로 물을 뿌려도 이곳까지 스며들지 않아 불씨가 땅속에 숨어 계속 타게 된다.

땅 속에 숨은 불씨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온도가 400도 이상 올라간다. 숲이 우거질수록 부식된 낙엽도 많아 불씨는 더 오래 잠복할 수 있어 3일에서 최대 1주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불이 꺼졌다 하더라도 최소 2~3일 반드시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지 감시해야 한다.

2003년 출범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이 없는 평시에는 단속 등 산불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지방산림청·국유림관리소 및 지자체 소속인 이들은 산불 발생 시에는 주불진화 후 잔불진화·뒷불감시의 임무를 하고 있다. 산불예방전문진화대는 9604명, 공무원진화대는 3만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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