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ㆍ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26일 "현재 상황으로는 경북지역의 산불 진화가 어렵다"며 정부에 대형 수송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군 헬기 13대 등 현장에 투입된 헬기 87대의 1회 살수 능력이 800~5000리터 밖에 안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가 요청한 대형 수송기 C-130에 살수 탱크를 갖추면 1회 8만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이는 일반 헬기의 8배에 해당한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간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지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산림 1000㏊(1000만㎡) 이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 방재 분야 전문가 A 씨는 "대형 산불이나 강풍이 불 때는 헬기 운용이 제한돼 살수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초대형 산불을 잡으려면 지금이라도 대형 수송기를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공군 비행단은 2개 대대에서 C-130, C-130H, C130J 4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박성만 경북도의장은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국가재난 상황이다. 모든 정부 조직이 유기적으로 나서서 신속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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