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산림·소방 당국이 지상과 하늘에서 가용할 수 있는 진화 장비를 총동원, 주불을 잡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지난 22일 소방청은 경북 산불지역에 국내 소방차 중 가장 큰 '로젠 바우어 판다'와 고성능 산불 진화차인 '유니목' 등을 투입해 지상 진화에 나섰다.
2022년 울진 산불 때도 출동했던 '로젠 바우어 판터'의 최고 출력은 1400마력에 642㎏·m 토크, 최고속도는 시속 135㎞에 달한다.
8륜 구동의 이 차량은 눈길은 물론 빗길, 험로 등 악조건에서도 재난 현장에 접근할 수 있고 최대 1만9000리터의 물을 싣는다.
3000리터를 싣는 일반 소방차보다 4배나 많은 물을 탑재할 수 있고 고성능 소화포가 장착돼 있어 최대 50m까지 물을 뿜을 수 있다.

하늘에서는 국내에 단 7대 밖에 없는 산림청의 초대형 진화헬기 S-64 4대가 투입됐다.
산림청 주력 진화헬기인 KA-32에 비해 2.5배의 물을 담는다.
또 웅덩이는 물론 경사진 계곡 등을 건널 수 있는 특수진화차량 '유니목'도 화재 현장을 누비고 다닌다.
산림·소방 당국은 25일 "일몰 전까지 가용장비를 총동원해 주불을 잡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60% 수준이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