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사흘째인 24일 (사)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고양이와 개 등 총 24마리를 구조했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의성군이 전국 지자체 중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어서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 대피가 힘들다고 판단, 구호 활동에 나섰다.
단체 회원들은 산속 불법 개 농장에서 100여마리의 개가 연기 속에 방치된 것을 확인했지만 농장주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아 화상을 입은 일부만 구조했다.
구조된 개 중에는 달궈진 쇠목줄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새끼들과 갇혀있던 어미견과 강아지도 포함됐다.
김복희 코리안 독스 대표는 "농장의 개 중 다수가 임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자체가 적극 나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불법 개 농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