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교육의 표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학교 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교육 지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1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교육의 역할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공동체와 사회통합 가치를 위한 교육의 역할은.
▶아이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다른 사람의 소중함도 알고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토론이나 질문이 넘치는 교실을 통해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의견을 좁혀나가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학교에서부터 이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교육공동체 회복 방안은.
▶코로나 팬데믹 3년을 겪으면서 아이들이 심리 정서적인 문제나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성 등이 결핍됐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명상수업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명상 자료를 8가지로 나누고, 12개 다국어 판으로 가이드북을 보급할 계획이다.
마음건강을 위해 디지털 성범죄, 마약, 도박 등에도 관심을 갖고 전문강사를 위촉할 예정이다.
마음건강 교육을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고 캠프도 운영할 생각이다.
학생과 가장 밀접한 학부모님를 위해 온라인 학부모 교실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는 자료도 제공하고 상담비, 상담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은 무엇인가.
▶전체 학생 수는 급감하고 있지만 이주 배경 학생, 다문화 학생은 오히려 늘고 있다. 장애 학생도 마찬가지로 증가한다.
다문화 이주 배경 학생의 한국어 부족 문제를 메우기 위해 한국어교실을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주에 전국 최초로 한국어교육센터를 만들어 이주 배경 학생은 3개월 동안 센터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장애 학생들도 각자 하나 이상의 재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꿈담체'를 지어서 훈련시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대책은.
▶우선 결혼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고교 3학년생들이 수능을 마치고 나면 행복한 가정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또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어려운 것이 돌봄이다.
늘봄학교를 올해는 초등 2학년까지, 내년에는 전체로 확대한다.
인구가 감소하면 '작은 학교' 운영이 불가피하다.
'작은 학교'가 늘어나면 아이들간의 소통, 협력 등 단체 활동이 부족하다. 초등학교에서 축구도 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공동교육과정을 권장하고 있다.
도시 아이들이 농촌의 '작은 학교'에 가서 수업하는 '농어촌 이음교실' 등 여러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다. 키울 수 있는 '작은학교'는 키우고 너무 적은 학교는 통합을 권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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