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뉴스1) 정우용 기자 =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의 시대에 지방에 활력을 높여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생활인구가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다는 사례가 경북 고령군에서 나왔다.
경북 고령군은 전국에서 최초로 '생활인구 사회적 협동조합'을 창립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령군은 지난해까지 2년간 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팬이자 소비자인 '팬슈머'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40여 명의 '팬슈머'를 양성했으며 사업 종료 후에도 이 팬슈머들이 지역주민들과 지속해서 교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수도권의 고령군 '팬슈머' 8명과 고령군민 7명, 등 15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고령군 생활인구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가졌다. 고령군의 새로운 생활인구 창출과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다.
이향미 초대 이사장은 "주민과 생활인구가 힘을 합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문제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조합으로 만들어 가겠다" 며 "워케이션, 살아보기 등 생활인구 창출을 위한 사업, 전통시장 및 소기업 컨설팅 등 지역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북토크, 소통콘서트 등 지역사회 교류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일에는 '영농조합법인 덕곡발전위원회 예마을' 총회에서 고령군 '팬슈머' 15명의 조합원 가입이 승인되면서 또 다른 생활인구와 지역의 상생 사례가 탄생했다.
예마을은 덕곡면에 소재한 농촌체험마을로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운영되고 있으며, 펜션, 카라반 등을 갖추고 딸기 수확 등 다양한 체험 제공과 여름철 야외 대형 물놀이장 운영, 딸기 가공품인 ‘예딸퓨’를 제조·판매하는 등 사업을 펼쳐 지난해 농촌관광사업 등급 결정에서 최고 등급인 '으뜸촌'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령군 팬슈머 박현정 씨는 "제2의 고향 같은 고령군에서 예마을 조합원으로 중년의 새로운 인생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며 "수도권의 중장년들이 지방에서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받고 저희가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방에 연결할 수 있어 보람도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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