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옛 감성 추억 돋네요."
'2025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리는 12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야영장에서 만난 시민 A 씨가 공기놀이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대구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시민들은 정월대보름 행사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북구는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로 '달집태우기'가 진행되는 곳으로 연날리기, 소원지 쓰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서 등장한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바탕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먹거리 마당에는 지역 관변단체가 어묵, 떡볶이, 국밥 등을 판매하며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시민 B 씨는 "눈 내리는 날씨로 인해 활동에 불편한 점은 있지만 외줄타기, 전통무예 퍼포먼스를 보면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C 씨는 "따뜻한 어묵 국물로 추위를 달래고 있다"며 "소원지에 쓴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시민들은 행사 하이라이트를 즐기기 위해 달집 앞으로 모여들었다.
진행자와 시민들이 카운트 다운을 외치자 터지는 폭죽과 함께 달집 점화식이 시작됐다.

풍물단의 "강강수월래, 쾌지나 칭칭 나네" 소리와 함께 주민들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했다.
시민들은 달집을 바라보면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결혼했으면 좋겠다" 등의 소망을 염원했다.
행사 주최인 북구문화원에 따르면 이날 축제 추산 인원은 1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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