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래야 사랑한데이" 설 맞은 대구 쪽방촌 주민들 대상 '심리치료'

지난 23일 오후 대구 중구에 있는 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 대구하나센터에서 열린 심리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쪽방촌 주민들이 손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지난 23일 오후 대구 중구에 있는 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 대구하나센터에서 열린 심리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쪽방촌 주민들이 손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복래야 사랑한데이."

지난 23일 오후 3시 대구 중구에 있는 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 대구하나센터에서 열린 심리치료프로그램에서 한 쪽방촌 주민이 스스로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쪽방상담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받는 주민들이 적지 않은 점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열었다.

심리치료프로그램 사회자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항상 나를 다독일 필요가 있다"며 "'웃으면 복이 찾아온다는 말'처럼 박장대소를 하자"고 했다.

쪽방촌 주민 50여명은 2명씩 팀을 지어 서로를 마주보며 손을 잡고 "미남이시네요", "인상이 좋으십니다"는 등 칭찬하면서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장대소했다.

1년 전 만났던 박모 씨(69)는 얼굴이 훨씬 밝아보였다.

박씨는 "2년간 앓은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하루 한시간씩 걷기운동을 했다"며 "꾸준히 운동하니까 우울증이 사라지고 수면제도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리치료프로그램에서 유독 큰 웃음을 보였던 고모 씨(70대)는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을 갖고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다짐했다"고 했다.

심리치료프로그램을 마친 쪽방촌 주민들은 합동차례를 지냈다.

대구쪽방상담소 관계자는 "합동차례 행사가 벌써 20년을 맞았다"며 "주민들의 허전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서 참 뜻깊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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