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없는데도 치아 흔들…"잇몸병, 뽑지 않고 살릴 수 있다"

절개 없는 물방울 레이저, 회복 빠르고 통증 적어
몸뼈 손실 심해도 보존적 치료로 치아 기능 유지

부산예치과의원 이정구 원장이 치주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부산예치과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예치과의원 이정구 원장이 치주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부산예치과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충치가 없는 데도 잇몸 통증이나 출혈, 입냄새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 치주질환(잇몸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성인의 75%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방치할 경우에는 치아 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주질환은 초기 단계인 치은염, 그리고 진행된 상태인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칫솔질 부족 등으로 생긴 치태와 치석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입냄새나 시린 증상이 동반된다. 이 단계에서는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도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주염으로 악화한다. 이 경우 염증이 치주인대와 잇몸뼈까지 퍼지며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위험성이 커진다. 고름이 나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도 발생한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히 스케일링만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진행된 치주염이라도 초기에만 발견되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 그 방법으로 통증과 불편을 줄인 물방울 레이저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심하게 흔들리는 치아에 대해 무조건 뽑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아를 연결해 지지력을 높이는 '스플린트 브릿지' 시술 등으로 자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치주질환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루 2~3회 올바른 양치질과 함께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6개월~1년에 한 번은 정기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정구 부산예치과의원 원장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충치가 없어도 잇몸 질환은 치아를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치아를 뽑기 전에는 반드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있는지 꼭 확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치아는 가능한 한 뽑지 않고 살리는 것이 좋다"며 "잇몸병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예방 관리만으로도 자연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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