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창녕군이 국내 최대 자연 내륙습지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인 우포늪으로 봄 여행을 추천했다.
4월 우포늪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따오기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생태 체험과 놀거리, 쉴거리를 즐길 수 있다.
19일 창녕군에 따르면 우포늪은 희귀 동식물의 천국이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을 넘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힐링 명소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봄에는 버드나무류의 연둣빛 생명이 움트기 시작해 자줏빛 자운영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속에서 시원한 자연의 그늘을 느낄 수 있다. 가을에는 황금빛 갈대밭과 함께 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늪 위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겨울 철새를 감상할 수 있다.
우포늪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12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지정,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 선정, 람사르습지 도시 재인증 확정 등 생태 힐링 명소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우포늪생태관은 연간 6만여 명이 방문하는 지역 대표 관광지다. 1층에는 가시연 상징물과 우포늪 실시간 CCTV 영상, 우포늪의 지형과 지질, 우포늪 형성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2층은 우포늪의 농·어업 및 주민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고 체험존 등이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따오기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볼 수 있다. 관람 케이지에서 따오기를 직접 관람하며 해설사로부터 해설을 듣고, 역사 체험관에서는 따오기의 멸종원인, 따오기 복원의 목적, 증식과 사육 등을 볼 수 있다.
따오기는 197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후 2008년 중국에서 도입된 한 쌍의 따오기(양저우·룽팅)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기준 658개체가 인공 증식됐고 340개체를 야생 방사했다. 따오기 관람은 군청 누리집에서 방문일 2일 전까지 우포따오기 관람 예약신청으로 가능하다.
우포늪체험장은 우포늪의 상류 농지를 복원시켜 조성한 수생식물단지이다. 우포늪의 보존 기능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우포늪에서 자라는 다양한 수목과 식물이 식재된 수생식물단지, 민물고기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실내전시관, 체험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우포유스호스텔은 3개의 초가 객실과 12개의 너와집 객실, 8개 면의 야영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적인 멋과 현대적인 편리함을 갖추고 깨끗한 침구와 시설을 갖춰 자연 속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숙박 예약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성낙인 군수는 “지난해 7월 천혜의 보고인 우포늪과 화왕산을 중심으로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다”며 “군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며 국내 최대의 명품 생태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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