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4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탄핵을 환영하는 집회와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7시 서면에서 윤석열퇴진 부산비상행동의 '부산시민 축하대회'가 열렸다.
이곳에 참석한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내란수괴 파면됐다 부산시민 승리했다'는 구호를 외쳤다. 몇몇 시민은 피켓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주최 측은 "내란수괴는 탄핵됐지만 이제 한고비를 넘었을 뿐"이라며 "대통령만 탄핵됐을 뿐 손발이 된 동조자들은 권력을 쥐고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우리는 승리를 만끽하되 여기서 멈출 순 없다"며 "내란세력 완전 청산을 위해 나아가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뚝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자 수는 7000명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서면에서 국익포럼의 '대통령 지키기 부산시민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의 경우 경찰에 20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됐다.
이곳에는 참가자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 40여 개가 준비됐지만 절반 가량이 비어있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를 외쳤다. 한 참가자는 헌법재판관 8명의 이름을 전부 부르며 '물러나라'고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그래도 살아있다고 믿었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하리라고 믿었는데 역시나 자유 대한민국을 버리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위기 속에서 기회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갸야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나라를 살리기 위해선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위헌정당과 선관위, 그리고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웃고 있었던 반국가세력을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부산 경찰청은 이에 따른 집회들에 대비해 경찰 600여 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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