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8일 오전 연제구청에 마련된 연산제2동 사전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져 비교적 한산했다.
이번 재선거는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불법 선거운동에 따른 벌금 700만 원형을 확정받고 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러진다. 등록된 후보자는 김석준·정승윤·최윤홍 후보(가나다순) 3명이다.
이날 오전에는 주로 중장년층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한 시민은 투표소 앞에 있는 선거 관리 직원에게 "사람이 너무 없는거 같은데 여기 투표소 맞아요?"라고 묻기도 했다.
연산제2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50대 A 씨는 "교육감도 시민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작디작은 한 표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아침 운동 후 집에 가기 전 투표소를 들렀다고 밝힌 70대 한 모씨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선거에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인 색을 너무 띄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하다"며 "그래도 국민으로써 투표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있었던 투표는 물론이고 오늘도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부전제1동 사전투표소 역시 비교적 한산했다.
부전1동 투표소에서 만난 40대 최 모씨는 "투표하는 사람은 적고 직원들만 너무 많아서 분위기가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며 "오늘 투표를 위해 미리 공약들을 알아보고 제일 마음에 드는 후보자에게 표를 행사했다"고 웃었다.
김 모씨(48)는 "교육감 투표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자녀와 같은 반 학부모들이 모인 단체 메신저방에서 투표를 꼭 하라고 해서 투표소를 찾았다"며 "다음 세대가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전체 유권자 287만 324명 중 4024명이 참여해 0.14%의 투표율이 기록됐다.
한편 사전투표에는 29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 참여 시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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