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산청·하동 산불이 엿새째 맹위를 떨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지역 축제가 잇따라 연기·취소되고 있다.
대형 산불 불길을 잡고 있는 하동군은 오는 28~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7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산불 현장에 투입한 산불진화대원 및 공무원 사상자가 발생한 창녕군은 지역 모든 행사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또 28~30일 예정이었던 부곡온천축제는 4월 25~27일로 연기했다.
남해군은 28~29일 개최 예정이었던 '꽃피는 남해'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남해 창선고사리축제추진위원회도 29~30일 예정이었던 '제7회 창선 고사리축제'를 일주일 연기했다.
사천시는 용현면 선진리성 일원에서 29~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6회 선진리성 벚꽃축제'를 연기했으며 통영시도 같은 날 예정됐던 '제20회 봉숫꽃 꽃나들이' 축제를 일주일 뒤로 조정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오후 3시 26분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한 산에서 발생한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인근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져 엿새째 계속되고 있다.
이 불로 창녕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졌고 중상 5명, 경상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산불 현장 인근 주민 17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주택과 사찰 등 64개소가 전소했다.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22일 산청군, 24일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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