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영선 24일 첫 공판…구속취소 청구 심문도

김 전 의원 보좌관 증인심문…매주 공판 진행 예정
검찰 추가 기소 강혜경 등 5명은 내달 17일 첫 공판

명태균 씨(왼쪽)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뉴스1 DB) 2024.11.11/뉴스1
명태균 씨(왼쪽)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뉴스1 DB) 2024.11.11/뉴스1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대가 돈거래 혐의에 대한 재판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에 대해 3차례에 걸친 공판 준비 기일을 마치고 24일 오전 10시 첫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24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매주 재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2차 공판은 31일, 3차 공판은 4월8일로 잡혔다.

24일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김 전 의원의 전 보좌관 김모 씨가 법정에 나와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김 씨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 과정에서 명 씨의 차량을 운전하며 창원에서 서울을 함께 다녔으며,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김 전 의원실 보좌진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에게 받은 돈은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월급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여론조사 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도 자신이 운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명 씨 주장을 반박할 예정이다.

이날 법정에서는 명 씨 측에서 청구한 구속취소에 대한 심문도 이뤄진다. 앞서 명 씨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13일 명 씨가 구속으로 실질적 방어권이 제약되고 있고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염려도 없다며 법원에 구속취소를 청구했다.

명 씨는 건강 악화 등 이유로 지난해 12월5일 보석도 청구했으나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용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이 명 씨 의혹을 수사하면서 지난달 17일 추가 기소한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 김 전 의원의 동생 2명, 안동지역 재력가 A 씨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 일정도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창원국가산단 후보지 정보 누설 및 부동산 투기, 법률자문비 가장 정치자금 수수, 국회 정책개발비 편취, 2022~2023년 회계보고 관련 범행 등 사건과 관련돼 있다.

이들 사건은 창원지법 형사2부(김성환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형사2부는 이들 사건을 혐의별로 2개 재판으로 나눠 내달 17일 오전 각각 첫 공판을 가질 예정이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때 김 전 의원을 국민의힘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강혜경 씨를 통해 같은 해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8070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3일 구속기소됐다.

또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B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C 씨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정치자금 2억 4000만 원을 현금으로 기부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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