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제65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15일 창원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거행됐다.
올해 기념식은 '찬란한 봄볕에 물들며 걷는 길'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윤한홍‧최형두‧박상웅 국민의힘 의원,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홍남표 창원시장, 3‧15의거 유공자 및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3‧15 묘지를 참배하며 3‧15 희생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후 여는 공연으로 시작한 기념식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공연, 기념사와 헌정 공연, 3‧15의거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여는 공연에선 민주화 운동의 흐름을 조명하는 영상과 양산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이 펼쳐졌다. 이어 3‧15 기념사업회장이 의거 배경을 소개했고, 경남대 교육방송국 아나운서와 학보사 기자가 3‧15의거 내용을 취재하면서 새로 발견한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선보였다. 가수 황가람은 노래 '나는 반딧불'을 3‧15의거 이야기를 담아 개사해 불렀다.
헌정 공연 순서에선 3‧15 연합합창단이 민주화의 의미를 담은 '함께 걸어요'를 합창했고, 참석자들과 함께 '3‧15의거의 노래'를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강 장관은 기념사에서 "3‧15의거는 4‧19혁명의 직접적 도화선이자, 국민이 정의를 위해 용기와 실천을 보여준 역사"라며 "이번 기념식이 그날의 학생과 시민을 기억하고 보훈의 가치와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다"며 "3‧15의거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960년 3월 15일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당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대규모 시위를 벌인 '3.15의거'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경찰의 강경 진압 속에 희생된 김주열 열사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했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경남도는 매년 추모제와 전국 백일장대회 등 3.15의거 기념행사를 관련 단체들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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