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는 17일 오후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산업발전협의회 회의를 열고 김해, 양산, 밀양 등을 포함한 동부경남 주력산업 육성 전략과 핵심과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 양산부산대병원,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원 등 산업분야별 전문가, 김해시, 양산시, 밀양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에 따르면 동부 경남은 도내 인구 30%에 달하는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역내 총생산(GRDP)도 지난 2021년 기준 김해 15조 6000억원, 양산 11조원, 밀양 3조 2000억원으로 동부경남의 산업 양적 규모는 비수도권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위권에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금속가공,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등 저부가가치 산업이 전체 제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디지털 전환 등 급격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이 필요하다.
또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사업이 지난 10월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동부경남은 부산·울산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이에 도는 동부경남이 베드타운이 아닌 자급자족 도시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6월부터 산업발전협의회 운영을 통해 동부경남의 산업을 분석하고 지역에 맞는 산업 전략 마련을 논의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부경남 주력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메디컬, 나노융합, 스마트물류 등 산업분야별 전문가와 각 지자체가 의견을 냈다.
특히 지역별로 이미 집적화된 산업을 첨단기술 융합 등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에서 김해·양산·밀양의 산업을 어떻게 연계·협력할 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토의했다.
도는 앞으로도 산업발전협의회 운영과 함께 분야별 산업전문가, 기업 의견 등을 통해 동부경남 주력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류명현 도 산업국장은 "창원국가산단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중부경남과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우주항공중심지로 도약하는 서부경남에 비해 동부경남에 대한 도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동부경남 주력산업 육성 전략이 마련되면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남 권역별 산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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