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통화 '명태균 황금폰' 찾아…주요 정치인 통화내용 담겨

검찰, 황금폰 포함 명 씨 휴대전화 3대·USB 제출 받아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한 휴대전화인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했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명 씨가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명 씨 측근을 통해 임의로 제출받았다.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명 씨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전 의원이 당선된 보궐선거가 치러진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로, 황금폰으로 불린다.

명 씨 측은 황금폰을 검찰에 전달했다. 앞서 명 씨 변호인은 “명 씨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면 굳이 검찰에 제출할 필요가 없고, 국민 앞에 언론을 통해 제출하거나 담당 재판부 또는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황금폰에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여권 주요 정치인과 주고받은 통화녹음이나 메시지 캡처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포렌식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명 씨는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지난 9월 24일 자신의 처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명 씨가 처남에게 휴대전화를 준 정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행방을 물었으나, 명 씨와 처남 모두 ‘폐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명 씨가 황금폰을 통해 구명 로비를 시도하는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 검찰은 처남을 통해 황금폰을 숨겼다고 보고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명 씨를 공천 돈거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데 이어 현재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대선 여론조사 조작'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등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는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명 씨 관련 의혹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황금폰을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가 윤 대통령 부부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jz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