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주역세권 임야 도로 계획 사전 유출 의혹…수만평 수상한 땅거래

도시계획 도로 결정 2018년 10월·대규모 토지 거래 2016년 5월
경찰 "의심 가는 부분 주시"…시 "도로 계획 일반인 몰라"

진주시 신진주역세권~국도 2호선 간 연결도로 개설 계획도(진주시 제공).
진주시 신진주역세권~국도 2호선 간 연결도로 개설 계획도(진주시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일원의 가좌동과 정촌면의 임야에 도로 개설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대규모 토지 거래가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에서는 이 토지가 거래된 시점과 규모, 소유자 등에 의문점을 두고 사안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진주시에 따르면 신진주역세권~국도 2호선 간 연결도로 개설 사업은 교통 혼잡 지역의 교통량 분산 및 신진주역세권 이용객의 편의 등을 목적으로 2017년 8월부터 논의됐다.

이 도로는 2018년 10월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이 완료되고 노선 변경 등을 거쳐 현재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다. 준공은 2027년 12월 계획이다.

문제는 2016년에 대규모 토지 거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미 도로 개설 계획을 알고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토지(임야) 정보 제공 시스템에 따르면 이 연결도로 개설 예정지와 주변의 임야 등은 2016년 5월 대규모 토지 거래가 발생했다. 2015년과 2017년에도 토지 거래가 있지만 가장 규모가 큰 A, B, C 임야는 2016년 5월 소유권이 이전된다.

A 임야는 7만2369㎡로 2016년 5월 소유자가 김 모 씨로 변경된다. 김 모 씨는 지역의 D 건설업체 직원이다. 2022년 6월 A 임야는 D 건설업체의 가족회사인 E 건설업체로 소유권이 변경된다.

A 임야와 인접한 B 임야 7만8844㎡는 2016년 5월 강 모 씨 등 2명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같은 날 B 임야 바로 옆 C 임야 2만6403㎡는 이 모 씨 등 3명으로 소유권이 변경된다.

B 임야 소유자인 강 모 씨를 채무자로 B, C 임야에는 지역의 새마을금고로부터 10억 8000만원의 근저당권설정이 된다.

거래가 거의 없던 임야가 도로 개설이 논의되기 수년 전부터 대규모 토지 거래가 발생하고 대출로 땅을 매입하면서 내부정보 유출 등이 의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 수립하기 전에 도로가 개설된다는 사실을 일반인이 알 수는 없다"며 "토지 거래 내용과 시점 등을 자세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임야 거래와 관련된 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 회사에서 땅을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나중에 개발하기 위해 산 것으로 이상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단계는 아니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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