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20년 거주"…둔촌주공구룡마을에 '신혼부부 장기전세' (종합)

서울시, 저출생 대응 주택 3년간 4396가구 공급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입주…우선 매수권도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 방안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 방안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한지명 기자 =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에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 전세 300가구가 공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자녀 출산 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우선 매수청구권도 부여된다.

오 시장은 29일 이런 내용의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3년간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3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 거주 후 시세 80~90%로 '내 집 마련'

4396가구 중 장기전세주택은 2396가구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300가구를 우선 공급할 예정으로, 7월 중 모집 공고를 시행한다.

공공 주도의 재개발 단지인 구룡마을 300가구, 성뒤마을 175가구, 성동구치소 부지(송파창의혁신) 120가구 등 927가구를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 전세로 공급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입주 2년 전 입주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기존에는 일반 분양으로 예정했던 물량 일부를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 전세로 공급할 것"이라며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SH)공사의 사업성 보전을 위해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건설형 신혼부부 장기전세 공급 예정지(서울시 제공)부,
건설형 신혼부부 장기전세 공급 예정지(서울시 제공)부,

민간 재건축 단지 중에는 올해 하반기 둔촌주공을 시작으로 △자양1구역 재개발(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2025년 상반기) 177가구 △잠실 미성크로바(잠실르엘, 2025년 하반기) 76가구 △잠실진주(잠실래미안아이파크, 2025년 하반기) 10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인 여의도·압구정·목동 등 알짜부지 재건축 단지의 임대 기부채납 물량을 향후 장기 전세로 공급하고, 이중 절반은 신혼부부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입주 후 혜택은 출산 자녀 수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를 1명 낳으면 최장 거주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2명을 낳으면 20년 후 살던 집을 시세보다 10%, 3명을 낳으면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자녀 수가 많아질 경우 넓은 평수 집으로 이사할 수 있다. 해당 단지 내 공가 발생 시 가능하고, 공가가 없다면 입주자가 원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중산층과 실수요자를 위해 입주를 위한 소득 기준도 완화했다. 전용 60㎡ 이하 공공임대주택 신청 대상은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가구 180%), 전용 60㎡ 초과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가구 200%)다.

소유 부동산(2억 1550만 원 이하)과 자동차(3708만 원 이하)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자녀를 출산하면 재계약(2년 단위) 시 적용되는 소득 기준도 완화(20%P)해 소득 증가에 따른 퇴거 위험을 줄여준다.

◇역세권·간선도로변에 '반값' 신혼부부 안심주택도 공급

신혼부부를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인 '신혼부부 안심주택'도 주변 시세보다 50~85% 저렴하게 2026년까지 2000가구 공급한다. 역세권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에서 건립 예정이다.

민간 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70~85%, 공공 임대주택은 주변 시세 50% 수준으로 공급(주택 세대수의 약 20% 이내)한다.

안심주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용적률 등 민간사업자에 대한 전폭 지원도 이뤄진다. 기존 청년 안심주택은 100% 임대(민간‧공공)로 공급되지만 '신혼부부 안심주택'은 70%는 임대(민간‧공공), 나머지 3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해 사업성을 높였다.

이에 PF대출 등으로 착공하지 못한 청년주택 미착공 사업지 20개 중 5~6개를 신혼부부 안심주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대지 면적과 주차 계획, 평형 면적이 적정하게 변형할 수 있는 사업지는 청년주택에서 신혼부부 안심주택으로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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