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창렬(바오로) 주교가 백수(白壽·99세)를 기념해 '사랑의 송가'를 펴냈다. 김 주교는 2002년 제주교구장에서 은퇴한 이후 매일 기도와 묵상 속에 소명처럼 글을 써왔다.
책에는 신체적 결함으로 사제의 꿈을 포기할 뻔한 일, 사제 생활 5년째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건, 여러 번 고사했음에도 주교로 임명된 일, 지금까지 장수의 특혜를 누리는 삶, 세상을 떠난 친구를 향한 그리움과 자신을 도와준 많은 분에 대한 고마움 등, 자신의 단점과 부족 함을 솔직히 고백하며 이 모든 일을 섭리하신 주님의 한없는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김 주교는 1927년 1월 25일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나 1953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군목으로 종군하며 다양한 신학적 공부와 교육 활동을 펼쳤다. 1964년에는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었고, 이후 학문과 교회 일에 헌신했다.
1984년에는 주교 서품을 받고 제주교구 제3대 교구장으로 취임, 18년 동안 제주교구를 이끌며 교회와 사회를 위해 활동했다. 2002년 교구장직에서 은퇴한 후에는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며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책은 한 세기를 지나온 노 사제의 고백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큰 은총의 시간인지 다시금 깨닫도록 이끌어준다.
△ 사랑의 송가/ 김창렬 씀/ 가톨릭출판사/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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