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새 대통령 잘 선출해야…지혜 모으자" [尹탄핵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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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의 이용훈 주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천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한 입장을 4일 발표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주교회의는 "역사상 두 번째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이 또 한 번 인용됐다"며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돼야 하겠다"며 "천주교회는 앞으로 이루어질 국민의 선택이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한국천주교회의의 입장문 전문이다.

헌법 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

역사는 늘 반복된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나라와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았던 불행한 역사의 한 면을 써야 하는 마음 아픈 시점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역사상 두 번째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이 또 한 번 인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법의 시간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이제 바로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 국민을 위하여 봉사해야 하는 권력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치의 근본임을 깊이 인식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국가 권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을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합니다. 특히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존재함을 잊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하여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되어야 하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앞으로 이루어질 국민의 선택이 우리나라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함께할 것입니다.

2025년 4월 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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