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로봇드림: 백남준 팩토리 아카이브'가 세종문화회관에서 4월 27일까지 관객들을 맞는다.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의 로봇 조각이 제작됐던 '백남준 팩토리'에 남겨진 방대한 아카이브를 전격 공개하는 전시다. 지난해 부산에서 진행된 아카이브 전 이후, 서울에서 최초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는 수석 디자이너 겸 테크니션 마크 팻츠폴의 소장품 일부를 소개한다. 그는 1983년 백남준과 처음 만난 후 1990년대 후반까지 미국 신시내티에서 작품 제작을 조력했던 미술가다.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작품 기획 과정 그리고 마크 팻츠폴과의 협업 역사를 공개한다. 백남준 작품 제작에 쓰인 연구 스케치·설치 도면·사진을 오려 만든 목업·사진·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 300여 점을 선보인다. 같은 시기에 제작된 판화 20여 점도 엄선해 소개한다.

전시는 기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내다본 백남준의 예술 세계 탐구를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는 두 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백남준 팩토리'(Paik Factory) 자료다. 두 번째는 백남준의 판화가 제작된 '백남준과 마크 팻츠폴 판화 공방'의 아카이브 자료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백남준의 대표작인 'V-아이디어: 선험적'(V-IDEA: a priori)(1984)과 '진화, 혁명, 결의'(Evolution, Revolution, Resolution)(1989)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1980~90년대 개최된 백남준 전시 포스터도 함께 소개한다. 해당 시기에 발표된 백남준 TV 조각 작품의 전반적인 작업 활동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백남준 전문가들의 토크 콘서트를 총 4회 진행한다. 백남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다양한 주제로 각 회차를 구성했다. 세종예술아카데미 서클홀(지하1층)에서 진행하며, 회당 50명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기획 전시 '로봇드림'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작업 과정과 그의 고민을 직접 살펴보며 작품 창작 과정과 예술적 비전을 엿볼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입장 마감은 오후 6시 30분이다. 전시 기간 중 휴관일은 없다. 상세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