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4월, 한국 대표 소리꾼 이자람이 새로운 창작 판소리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자람은 4월 7일부터 13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U+) 스테이지에서 신작 '눈, 눈, 눈'을 선보인다. 이자람과 고수 한 명이 무대에 오른다.
'눈, 눈, 눈'은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은 19세기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을 바탕으로 상인 바실리와 일꾼 니키타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는 여정을 그린다.
이자람은 그동안 브레히트, 마르케스, 헤밍웨이 작품을 판소리 무대로 옮겨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도 이자람은 직접 대본을 쓰고 작창도 맡았다. 북과 재담, 그리고 소리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이 공연의 미장센(화면 구성)을 담당하는 시노그래퍼로 참여한다. '이방인의 노래', '노인과 바다'에서 연출을 맡았던 박지혜가 연출가로 나선다. 국가 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이준형이 고수로 함께한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눈, 눈, 눈'은 톨스토이의 원작에 이자람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더해진 공연"이라며 "판소리의 본질을 지키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더한 '이자람 표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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