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4월, 발끝에서 시작되는 흥겨운 탭댄스 축제가 마포에서 닷새간 열린다.
마포문화재단은 4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제7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페스티벌은 '탭댄스 1세대' 김길태 예술감독과 마포문화재단이 의기투합해 만든 국내 유일의 프로 탭댄스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뮤지컬, 콘서트, 토크쇼 등 다양한 형식과 접목한 탭댄스 공연을 비롯해 숨겨진 실력자들을 발굴하는 경연 프로그램까지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탭댄스 댄스컬 '카펜터스'가 축제의 포문을 연다. 탭댄스와 뮤지컬을 결합한 공연으로,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목수들 이야기에 폭발적인 록 사운드와 탭댄스 안무가 펼쳐진다.
탭댄스 신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두 단체의 탭댄스 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먼저 4월 3일엔 타임 탭댄스 컴퍼니가 준비한 영상인 '리얼 타임(REAL TIME)'을 통해 탭 댄서들의 일상과 무대 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어 주목받는 신예 탭 댄서 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친다.
4월 4일에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가 '탭 인 재즈(TAP IN JAZZ)'를 선보인다. 라이브 재즈밴드의 생동감 있는 연주와 감미로운 재즈 보컬이 탭 공연과 어우러져 리듬 탭댄스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5일엔 탭댄스 버라이어티 '서울 탭 바이브'가 진행된다. 탭 댄서 겸 뮤지컬 배우인 박은성이 사회를 맡아 다양한 개성을 가진 탭 댄서들을 만나는 음악 토크쇼다. 이와 함께 탭댄스의 원형으로 알려진 아일랜드의 민속무용 아이리쉬 댄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공연이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4월 6일에는 두 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야만 참여할 수 있는 탭댄스 콘테스트 '오버텐'이 오후 2시에 열린다. 부자(父子)가 함께 탭댄스를 배우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콘테스트로 부녀, 선후배, 친구 등이 서로의 발소리를 맞춘다. 올해는 일본 참가팀 1팀을 비롯해 사제지간, 친구 등 다양한 사연으로 모인 23팀이 대결을 펼친다.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제4회 서울 탭댄스 콩쿠르'가 펼쳐진다. 프로 탭 댄서가 되기 위한 등용문으로, 올해는 일본과 홍콩에서 5명의 태퍼가 콩쿠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편 마포문화재단은 댄스장르를 총망라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M 댄스 페스티벌'을 신설해 올봄과 가을에 개최할 예정이다. 4월 22일엔 '탱고 아르헨티나', 9월 중엔 '스윙 댄스-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 등을 열어 비주류 댄스 장르를 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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