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4월 13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1층 윈도우갤러리에서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선정된 윤정혜 작가의 전시 '흔적: 부유하는 미래-트레이시스: 어 플로팅 퓨처(Traces: A Floating Future)'를 개최한다.
2025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에 선정된 신진작가, 중견작가, 단체작가 19팀 중 첫 번째로 소개되는 전시다.
윤정혜 작가는 현대사회의 변화와 자연의 순환을 교차시키며, 현대인의 삶의 태도와 환경 문제를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흔히 폐기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를 주재료로 활용하며,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편리함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 사이의 딜레마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직접 수집한 폐플라스틱 봉지를 실처럼 가늘게 가공하고 이를 조형적인 형태로 구성하며 작업을 전개한다. 엉켜있는 플라스틱이 선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는 덩굴처럼 공간을 감싸며, 마치 현대인들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소비의 굴레를 연상시킨다. 이는 곧 우리가 만들어낸 편리함이 불러온 환경적 모순을 드러낸다.
공진원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이번 전시에서 윤정혜 작가는 폐플라스틱 섬유의 특성을 활용해 사회의 환경문제를 시각적으로 표출했다"며 "작가의 작품과 전시공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경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와 교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정혜 작가는 한성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호주의 로열 멜버른 이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 파인 아트에서 석사를 마쳤다. 2021년과 2022년 개인전 '마이 플라스틱 저니'를 가졌고, 그 외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공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