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영감받은 추상회화"…에크렘 얄츤다으 韓 첫 개인전

학고재 "평화 상징 튀르키예 문화서 시대의 해답 모색하고자 기획"
얄츤다으, 부분과 전체의 관계 탐구하는 예술 세계…12월 28일까지

본문 이미지 -  학고재의 올해 마지막 전시인 에크렘 얄츤다으 개인전 전경. 학고재 제공.
학고재의 올해 마지막 전시인 에크렘 얄츤다으 개인전 전경. 학고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학고재는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 오는 12월 28일까지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작가 에크렘 얄츤다으(Ekrem Yalçındağ)의 개인전 '댄스 위드 핸즈'(Dance with Hand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로, 학고재는 평화의 상징인 튀르키예의 문화에서 현시대의 갈등과 분쟁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자 얄츤다으의 개인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얄츤다으는 튀르키예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 회화를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독일에서 수학한 후 현재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을 비롯해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도 거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얄츤다으는 서양의 전통 유화 기법과 실크스크린을 활용하는 동시에 동양의 서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붓터치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작업에는 자연과 인간을 분리해 바라보는 서구적 관점을 넘어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양적 자연관이 깊이 스며있다. 이번 전시는 수십 년간 축적된 그의 예술 철학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그의 추상 회화 세계를 대표하는 연작을 폭넓게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는 세포와 신체 조직을 떠올리게 하는 문양이 가득하다. 반복적으로 그려진 패턴과 강렬한 색으로 대표되는 그의 올 오버(all-over) 회화는 세상을 구성하는 무수한 요소들을 상기시키며,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탐구하는 예술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얄츤다으의 이런 예술적 실천은 자연에 대한 그의 관심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자연이란 문명과 대조되는 서구적 관점의 자연이 아니라 그 자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상태, 즉 세상의 본질을 의미한다.

자연에 대한 그의 관심은 빛과 색으로도 확장된다. 얄츤다으는 수십 년간 색의 속성을 연구하며, 색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독창적인 형식을 구축했다.

그는 색을 단순히 장식적인 요소가 아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진 본질적 에너지와 정서를 화폭에 담아낸다.

그러데이션 효과로 감지되는 미묘한 색의 변화는 물리적 차원을 넘어 감각적이고 정신적인 차원까지 확장되며 관객에게 일종의 명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튀르키예 세빌 돌마치갤러리에서는 교류전의 일환으로 지난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국 작가 김현식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본문 이미지 - 학고재의 올해 마지막 전시인 에크렘 얄츤다으 개인전 전경. 학고재 제공.
학고재의 올해 마지막 전시인 에크렘 얄츤다으 개인전 전경. 학고재 제공.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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