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극단은 한 폭의 초현실주의 그림 같은 신작 '간과 강'을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간과 강'은 2020년 제14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으로 이번에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수상 당시 "작가의 직관은 웅숭깊고 내면을 향한 응시는 정서적 결이 곱다, 단문의 미덕과 언어의 변주가 돋보인다"라는 평을 받았다.
'간과 강'은 미래라는 시간에 갇힌 우리 안의 '공허'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L은 남편 O와 한강이 보이는 낡은 빌라에서 함께 살고 있다. L의 알 수 없는 어깨 통증은 심해져 가고, 집 안엔 갑자기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 두 사람은 망연자실한 상황. 그러던 어느 날 L 앞에 그의 첫사랑이 인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L은 송인성, 남편 O는 강현우, 첫사랑 V는 성원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최정우, 지춘성, 구도균 등이 출연한다. 동이향 작, 이인수가 연출을 맡는다.
이인수 연출은 "이 작품은 일상 가운데 초현실적 요소가 들어 있기에 이성이 아닌 감각과 직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MBTI의 N(직관형), F(감정형)인 관객들이 본다면 작품 곳곳에 숨겨 둔 요소를 한층 풍부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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