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임영웅 "내가 목소리를 왜내" 발언에 "아무말 않는게 좋다"

본문 이미지 - 가수 임영웅/뉴스1 ⓒ News1 DB
가수 임영웅/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가수 임영웅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황교익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임영웅의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발언을 게재했다.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익은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황교익은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임영웅은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공개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해당 누리꾼은 임영웅이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이 시국에 뭐 하냐"고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내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은 "민주주의에 무임 승차했다"고 비판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왜 정치적 목소리를 강요하냐"는 의견도 냈다.

임영웅의 DM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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