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품 8만 9000여 점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수장고에 나눠서 보관하겠다고 2일 밝혔다.
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다음 주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소장품을 옮기겠다"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증축 공사 중인 한글박물관(지하 1층~지상 4층)은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쯤 3·4층에 사이의 철제계단 절단 과정에서 용접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3층과 4층 전시실을 전소한 이후 오후 3시 22분 완전히 꺼졌다.
한글박물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월인석보와 정조의 한글 편지 등 국가지정문화유산급 유물 26건 257점을 1층 수장고에서 우선적으로 꺼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한 바 있다.
오는 10월 예정인 재개관도 이번 화재로 전시실인 3·4층이 전소돼 미뤄질 전망이다. 한글박물관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올해 10월까지 '교육 공간 조성 및 증축'을 위한 공사를 위해 휴관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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