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림플레이션'에 OTT 결합 상품 메리트 '뚝'…소비자 부담만 가중

OTT 구독료 인상에도 이탈률 미미…도미노 인상 가속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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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가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이동통신사가 제공 중인 OTT 결합 상품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OTT 가격 상승이 구독자 이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가 도미노 인상을 가속화하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는 점은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증명했다.

16일 OTT 업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5년 뒤인 2021년 처음으로 구독료를 올렸다. 지난해엔 계정 공유 유료화와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글로벌 요금 방침과 동일하다.

소비자들은 넷플릭스의 방침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대거 이탈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10~12월 넷플릭스의 글로벌 구독자 수는 1310만 명이 늘어났다. 매출 역시 12% 증가했다. 이탈을 막기 위해 출시한 광고 요금제가 구독자 증가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 9월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월 8690원에서 1만 45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엔 월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추가 인상했다.

유튜브 역시 가입자가 대거 떠나거나 매출이 감소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6.6%에 그쳤다. 유튜브 이용률이 71%인 점을 고려할 때 유료 구독자의 비중이 크지 않아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부작용은 미미했다. 광고 매출도 유지됐다.

이같은 전례에 눈치를 살피던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다른 OTT 업체들도 나란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구독자 이탈률이 높지 않다는 걸 확인한 상황에서 가격을 높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스트림플레이션 심화는 고스란히 이통 3사가 제공 중인 OTT 결합 상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가입자를 확보했던 이통사들은 OTT 구독료 상승에 수익 방어를 위해 발맞춰 가격을 올렸다.

이같은 연쇄 인상은 소비자들에겐 부담이다. 이통사들이 새로운 OTT 결합 상품을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지만 이전처럼 눈에 띄는 '가격 이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합 상품 가격이 올라도 개별 OTT 구독료와 비슷하거나 싸기 때문에 이통사가 제공하는 다른 혜택을 받으면서 유지하려는 소비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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