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오픈AI가 X(옛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발에 나섰다. 법정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의 긴장감도 고조될 전망이다.
16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머스크의 X, 메타의 인스타그램 등과 경쟁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오픈AI의 SNS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이고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SNS 플랫폼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할지 아니면 챗GPT에 통합시킬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오픈AI가 SNS 플랫폼을 보유한다면 X, 메타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진다. 이에 SNS 플랫폼 개발이 머스크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지난 2015년 비영리를 사명으로 하는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운영 방식에 의견 차이를 보였고 결국 2018년 2월 머스크가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2023년 7월 머스크는 xAI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라는 설립 당시 사명을 어기고 영리 기업으로 전환 중이라며 비판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설립 사명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올트먼의 오픈AI도 소송으로 맞대응했다. 이달 초 오픈AI는 머스크가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공격하고 있다며 '악의적 행위 중단' 소송을 제기해 맞불을 놨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트럼프 행정부의 AI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발표 직후에도 충돌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주도한 것을 알고 머스크는 "그들은 실제로 돈이 없다"고 저격했다. 이에 올트먼은 "틀린 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월에는 머스크가 오픈AI의 지배권을 갖고 있는 비영리 법인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오픈AI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에 올트먼은 "트위터(X)를 97억 4000만 달러에 사겠다"고 역으로 제안했다. X를 오픈AI 가격의 10분의 1로 평가하며 머스크를 향한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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