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띄웠던 '블록체인 게임'…생태계 확장 가능성과 한계는

위믹스 투자자 간담회…'위기설' 사과하면서도 사업 의지 표명
탈중앙화 꾀하는 유저 중심 시스템, 장점 있지만 한계도 분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위메이드 본사.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위메이드 본사.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위믹스가 최근 '거래 유의 종목 지정' 논란 정면 돌파에 나섰다. 블록체인 게임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음에도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계속하자 그 가능성과 한계에 관심이 쏠린다.

위믹스 '상폐 위기' 넥써쓰 '사법 리스크'…잡음 계속되는 게임 코인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달 10일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위믹스 측은 최근 거래 유의 종목 지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는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112040)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자 자체 발행 암호화폐다. 2019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됐으며 2020년 10월 플랫폼의 핵심 암호화폐인 위믹스 토큰이 발행됐다.

올해 2월 말 위믹스는 자체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에서 위믹스 코인 865만 4860개를 탈취당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위믹스 가격은 하루 만에 약 18% 떨어졌다. 같은 날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DAXA) 소속 거래소들은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날 김석한 위믹스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블록체인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블록체인 관련 게임을 개발하는 건 위메이드만이 아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넥슨 등 주요 게임사도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표주자는 장현국 넥써쓰(205500) 대표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이사 재직 시절 위믹스를 발행했다. 하지만 유통량 허위 공시 및 대량 매도 논란이 불거지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결국 위메이드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장 대표는 액션스퀘어(현 넥써쓰) 공동대표로 취임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넥써쓰는 이더리움 기반의 게임 코인 '크로쓰'를 발행했다. 총발행량은 10억 개로 제한된다. 장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1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부터는 어떤 게임이든 토큰(코인)을 발행하고 싶으면 우리가 오픈한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활용하면 된다"며 토큰 기반 생태계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본문 이미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찾아 G-스타 2021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로 프로게이머들과 게임을 마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2021.11.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찾아 G-스타 2021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로 프로게이머들과 게임을 마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2021.11.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재명 대선 공약으로 등장하기도…"이상적이나 현실적 한계 존재"

블록체인 게임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반하거나 해당 기술을 접목한 게임이다.

많은 사용자의 동시 접속을 지원하고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을 강력하게 보호한다. 또 게임사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각각 블록체인의 3대 요소인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에 해당한다.

기존 게임 환경에서는 게임 내 재화의 소유권이 개발사에 있었다. 따라서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면 그 가치는 사라졌다.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디지털 자산이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발행돼 사용자가 소유권을 가진다. 또한 블록체인이라는 분산된 장부에 기록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게임 외부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을 하며 암호화폐를 획득하고 이를 거래에 활용하거나 외부 거래소에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주목을 받았다.

게임을 통해 암호화폐를 얻고 수익을 창출하는 P2E(Play to Earn) 게임 모델은 2020년 전후로 관심을 끌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대 대선 후보자 시절 '블록체인 게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블록체인 게임의 개념을 설명하며 '제대로 구현만 된다면 이상적인 방향성'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기술적인 문제나 법 제도적인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위믹스 탈취 사태 등 블록체인 업계의 잡음을 두고 "메인넷 자체를 해킹하기는 어렵지만, 기술 적용 과정에서 보안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수 있다"며 "제도적으로 미비하고 기술적으로도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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