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정사업본부는 한국 근대 공예의 중흥을 이끈 장인 3명의 기념우표 49만 5000장을 이달 18일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념우표에는 입사장 이학응, 끊음장 송주안, 도예가 황종구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전통 기법을 계승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전통 공예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일깨웠다는 평을 받는다.
이학응(1900~1988) 장인은 금속 기물의 표면을 작은 정으로 촘촘히 쪼아 만든 홈에 금·은실을 입사하는 전통 기법의 대가다. 일제 강점기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활동하며 전통 공예를 계승했고, 1983년에 국가무형유산 '제78호 입사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송주안(1901~1981) 장인은 자개를 잘게 잘라 무늬를 만드는 '끊음질' 기법을 구사하는 나전장이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그는 통영에서 나전칠공예를 배우고 활동했다. 정교한 산수 끊음질 실력이 뛰어났다는 평을 받았고 1979년 국가무형유산 '제54호 끊음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황종구(1919~2003) 장인은 전통 도자기의 실험적 연구와 재현 등 현대 도예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1950년대 이화여대 도예연구소 설립에도 기여했으며 이후 초대 교수로서 도요지 발굴, 학술지 발간, 도예 서적 저술 등 연구·교육에 매진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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