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6일 'MS 인공지능(AI) 서밋' 개최 계기에 방한하면서 KT(030200)와의 협력이 고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와 MS는 지난해 9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5년간 2조 40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한국적 인공지능(AI) 설루션·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국내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KT는 MS와 협력해 5년간 누적 매출 최대 4조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었다. 이후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초 임직원 타운홀 미팅과 MWC 2025 등에서 MS와의 협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재차 공언했다.
실제로 KT는 새해 첫 인사발령을 통해 MS 한국법인의 클라우드 및 기업고객 담당 임원을 신임 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주요 12개 금융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AX 전략 세미나를 열어 AX 설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양사는 당장 2분기에 '한국적 A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적 AI와 관련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또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 상용화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AX 기술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인프라와 설루션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KT는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해 AX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MS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에 나델라 CEO와 김 대표가 서울에서 재회하면 이같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회동과 관련해선 KT 측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MS AI 투어는 MS가 기술을 소개하고 세계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나델라 CEO는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KT에서도 김훈동 상무와 배순민 AI 퓨처 LAB장, 강성권 상무 등이 세션에 직접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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