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오늘부터 주총시즌…'AI 강화·리스크 대비' 힘준다

KT는 사외이사 4인 재선임 안건 의결 예정

이통 3사 대리점 2022.12.23/뉴스1
이통 3사 대리점 2022.12.23/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25일부터 일주일 간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만큼 주총에서는 AI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 선임이 결정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032640)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017670), 31일 KT(030200)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홍범식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권봉석 ㈜LG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등을 의결한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권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다양한 사업 분야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AI 등 신사업 성장, 시너지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도 강동수 SK그룹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강 부문장은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 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임원, SK에너지 설루션&플랫폼 추진단장,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 등을 지냈다.

SK텔레콤 측은 "강 부문장은 그룹의 사업 전략, 기획, 재무 등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불확실한 대외 경제 환경 하에서 통신, AI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각사는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도 선임, 사법 리스크에 대비한다. 당장 통신 3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0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 받아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김창보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가 서울고등법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만큼 리스크 대응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도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KT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인을 모두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중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와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정부 규제와 법률 리스크에 적임자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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