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KT(030200)가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친환경 보빈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보빈은 케이블을 연속적으로 감는 데 사용하는 원통형 구조물로, 통상 목재로 만든 제품이 일반적이다.
KT가 도입하는 보빈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한 폐플라스틱(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으로 만든 제품이다. 10회 이상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 보빈 대비 가격이 비싸고 수거 작업이 어려워 확산되지 못했다.
이에 KT는 LS전선(104230), 대한광통신(010170), 가온전선(000500), 머큐리광통신,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 5개 광케이블사와 친환경 보빈 공급사 간 협의를 진행해 렌탈 공급 방식으로 친환경 보빈의 가격을 낮췄다.
또 사물인터넷 기반의 관제 서비스를 적용해 수거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KT는 다음 달부터 납품받는 광케이블에 친환경 보빈을 사용한다. 연간 약 2500개 목재 보빈이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된다.
이런 친환경 보빈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전체 광케이블에 적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보빈은 목재 사용량을 줄여 산림 훼손을 방지하고, 온실가스 1만2500㎏을 감축한다. 또 전기 사용량 2만7200kWh 절감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78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이다. 아울러 포장 폐기물이 감소하고, 보빈 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T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 구매를 강화하고, 자원의 선순환을 실천해 광케이블 제조사와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전무)은 "구매혁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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